매장 사진, 스마트폰으로 전문가처럼 찍는 요령

사진이 예뻐야 손님이 온다는 건 알겠는데, 카메라를 새로 살 여유는 없습니다. 다행히 요즘 스마트폰이면 충분합니다. 문제는 장비가 아니라 몇 가지 요령을 모른다는 데 있습니다. 저도 한동안 형광등 밑에서 찍은 노란 음식 사진을 올리다가, 몇 가지를 바꾼 뒤 완전히 다른 결과를 얻었습니다. 이 글에는 그 몇 가지를 담았습니다.

빛이 거의 전부다

음식 사진에서 제일 중요한 건 빛입니다. 천장 조명 아래서 찍으면 색이 누렇게 뜨고 그림자가 지저분해집니다. 낮이라면 창가로 자리를 옮겨 보세요. 창으로 들어오는 자연광 하나만으로 음식이 살아납니다. 저는 촬영용 자리를 아예 창가 테이블 하나로 정해 뒀습니다. 그 자리로 옮기고 나서 사진이 절반은 좋아졌습니다.

배경을 비우면 주인공이 산다

음식 뒤로 냅킨통, 휴대폰, 영수증이 같이 찍히면 시선이 분산됩니다. 찍기 전에 프레임 안에 뭐가 들어오는지 한 번만 확인하면 됩니다. 접시 하나만 남기고 나머지를 치우세요. 배경이 단순할수록 음식이 도드라집니다.

각도 세 가지만 익히자

  • 위에서 수직으로: 여러 메뉴를 한 판에 담을 때
  • 45도 비스듬히: 가장 무난하고 입체감이 산다
  • 옆에서 수평으로: 층이 있는 음료나 높이 있는 메뉴

보정은 덜어내는 방향으로

보정 앱을 쓰면 자꾸 채도를 올리게 됩니다. 그런데 색이 과하면 오히려 가짜처럼 보입니다. 실제로 그 음식이 그 색이 아니면, 손님은 받아 보고 실망합니다. 밝기를 살짝 올리고, 노란 기를 조금 걷어내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화면과 실물이 비슷해야 신뢰가 쌓입니다.

흔들림과 초점 잡기

급하게 찍으면 초점이 엉뚱한 데 맞습니다. 화면에서 음식의 가장 먹음직스러운 부분을 한 번 눌러 초점을 맞춘 뒤 찍으세요. 한 장만 찍지 말고 서너 장 연달아 찍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중 제일 나은 걸 고르면 됩니다. 저는 메뉴 하나에 보통 대여섯 장을 찍고 한 장을 씁니다.

좋은 사진은 재능이 아니라 습관입니다. 창가에서, 배경을 비우고, 초점을 맞춰 몇 장 찍는 것. 이 순서가 몸에 배면 어느 날 손님이 '사진 보고 먹고 싶어서 왔어요'라고 말합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창가로 자리를 옮긴 수고가 전부 보상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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