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인스타그램 프로필, 3초 안에 신뢰를 주는 법
누군가 우리 가게 계정을 발견했다고 해 봅시다. 그 사람이 팔로우할지 말지 정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아주 짧습니다. 게시물을 하나하나 읽지 않습니다. 프로필 위쪽을 슥 훑고 바로 판단합니다. 그래서 프로필은 가게 간판과 같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 짧은 순간에 '여기 믿을 만하네'라는 인상을 만드는 방법을 이야기합니다.
프로필 사진은 작은 간판이다
프로필 사진은 화면에서 아주 작게 보입니다. 그래서 복잡한 로고나 글자가 많은 이미지는 뭉개져 버립니다. 저는 오래 로고를 프로필에 걸어 뒀는데, 대표 메뉴 사진으로 바꾼 뒤 눈에 띄게 반응이 달라졌습니다. 사람은 글자보다 음식에 먼저 반응하더군요. 작게 줄여도 무엇을 파는 가게인지 한눈에 보이는 사진, 그게 좋은 프로필 사진입니다.
소개글은 세 줄이면 충분하다
소개글에 많은 걸 담으려다 오히려 아무것도 안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필요한 건 세 가지입니다. 뭘 파는 곳인지, 어디에 있는지, 언제 문을 여는지. 미사여구는 걷어내는 게 낫습니다.
소개글에 꼭 넣을 것
- 한 줄 요약: 무엇을 파는 가게인가
- 위치와 영업시간
- 예약이나 문의 방법
링크 한 칸을 어떻게 쓸까
프로필에 넣을 수 있는 링크는 사실상 한 칸입니다. 이 한 칸을 어디로 보낼지 고민해야 합니다. 지도 위치로 보낼지, 예약 페이지로 보낼지, 메뉴판으로 보낼지. 우리 가게 손님이 가장 자주 필요로 하는 것 하나를 골라 연결하면 됩니다. 저는 예약 문의가 많아서 바로 메시지로 이어지게 해 뒀습니다.
자주 묻는 것은 미리 정리해 둔다
주차 되나요, 포장 되나요, 자리 있나요. 매번 같은 질문을 받습니다. 이런 것들을 프로필 아래 고정 영역에 미리 정리해 두면 손님도 편하고 나도 편합니다. 질문에 답하는 시간이 줄면 그만큼 다른 일을 할 여유가 생깁니다. 손님 입장에선 궁금한 게 바로 풀리니 방문 결정도 빨라집니다.
맨 위 아홉 칸이 첫인상이다
프로필을 열면 최근 게시물 아홉 장 정도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이 아홉 장이 가게의 첫인상입니다. 사진 색감과 밝기가 제각각이면 어수선해 보입니다. 대단한 통일감이 아니어도, 밝기 정도만 비슷하게 맞춰도 훨씬 정돈되어 보입니다. 새 손님은 이 화면을 보고 '깔끔한 가게네' 아니면 '정신없네'를 순식간에 판단합니다.
프로필을 잘 다듬는 데는 돈이 들지 않습니다. 사진 한 장 바꾸고, 소개글 세 줄 정리하고, 링크 하나 손보면 됩니다. 오늘 저녁 장사 끝나고 십 분이면 충분합니다. 그 십 분이 지나가던 사람을 손님으로 바꾸는 문턱을 낮춰 줍니다.